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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은 시인가 수필인가

자화상 1

밖에서 춤판이 벌어진다 

나도 같이 신명나게 춤판에 어울려본다

 

여러 장단이 오고가고

혼을 쏙 빼놓는 장단에 한껏 뛰어본다

 

어라? 근데 슬슬 아프고 벅차다

아니 이제 명백히 아프고 벅차다

 

어느샌가 춤판엔 내 장단은 하나 없고

남의 장단에 웃고 떠드는 나만 남았다

 

슬그머니 춤판에서 빠져나온다

조용히 내면의 나에게 귀를 기울여본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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