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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은 시인가 수필인가

원폭돔

까마귀가 앉아있는

앙상한 뼈대 밑에

 

피로 물든 벽돌

 

으스러지고 휘어버린 철골이 말한다

 

모든 것엔 이유가 존재하지만

유일하게 존재의 이유가 없어야만 하는

전쟁

 

아픔만 남을 뿐이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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